문화촌톡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잠 11:13)
꼭 거짓 진술이어야만 험담은 아니다.
오늘 본문의 험담은 남에 대한 참된 정보지만 비밀로 지켜져야 할 내용이다.
즉 험담은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험담 대상보다 우월해 보이게 만들려는 부정적 정보다.
야고보는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약4:11)라고 했는데, 여기 ‘비방하다’라는 동사는 ‘대적해서 말하다’라는 뜻이다.
반드시 틀린 내용은 아니고 그냥 ‘대적하는 말’이다.
듣는 이로 하여금 험담 대상을 존중하지 않고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말이다.
그에 비해 건설적 평가는 온유하고 신중하며 선의에서 비롯된다.
비판 대상의 약점과 인간적 한계와 죄성이 내게도 있다는 화자의 신념이 늘 드러난다.
자신의 죄에 대한 깊은 인식이 묻어난다. 이런 평가는 절대로 ‘대적해서 말하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이 자기 정당화를 일삼다 보니 험담은 거의 불가항력적이다.
험담이 워낙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아예 차단한다.
말을 옮기지도 않을 뿐더러 말쟁이와는 아예 상종하지 않는다.
로마서 1장 29절에 하나님 대신 일부러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의 죄가 나열되는데, 거기에 수군수군하는 험담도 들어 있다.
험단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험담과 건설적 평가를 구분할 수 있는가? 평소에 험담을 하는가?
- 팀 켈러의 <오늘을 사는 잠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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